[스타인터뷰①] 욕심많은 배우 박보검 “뮤지컬ㆍ음반ㆍ라디오DJ 모두 해보고 싶어요”

입력 2016-02-25 11:08 수정 2016-02-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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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이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배우 박보검이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박보검을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연일 살인적인 스케줄에 지칠 법도 했지만 그는 인터뷰 내내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기자가 명함을 내밀자 그는 “이투데이에서 인터뷰 전에 팬들에게 질문을 받은 것을 알고 있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2001년 영화 ‘블라인드’를 통해 데뷔 후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에서 필모를 쌓아온 박보검을 스타덤에 올린 작품은 tvN ‘응답하라 1998’이다. 그는 ‘응답하라 1998’에서 천재 바둑소년 최택 역을 연기했다. 말수가 적은 역할이다 보니 그는 최택의 감정을 눈빛과 표정, 미세한 근육의 움직임으로만 표현해야 했다.

“연기가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박보검은 “‘응답하라 1998’을 통해 사랑 받게 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로 말문을 열며 답변을 이어갔다.

“대사 한마디 없이 모든 감정을 표정으로 나타내야 한다는 게 힘든 일이지만 하지만 다행히 작가님과 감독님이 대본에 섬세하게 써주셔서 표현하는데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응답하라 1998’ 시리즈가 워낙 사랑을 받았고 저도 좋아하는 애청자 중 한 명으로 캐스팅 합격소식을 들었을 때 감사하고 영광스러웠죠.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이렇게 신드롬을 일으킬 줄 몰랐어요. 큰 관심과 사랑 주신 시청자에게 감사드려요.”

그는 ‘응답하라 1998’ 전후로 가장 달라진 점으로 ‘팬클럽 보검복지부 회원수’를 꼽았다. 최근 회원수 6만명을 기록한 것을 알고 있냐고 묻자 “어떻게 아셨냐”며 깜짝 놀라했다. 기자도 보검복지부에 가입한 상태라고 말하자 박보검은 “6만명 중 한명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응답하라 1998’ 전과 후 달라진 건 이렇게 많은 기자분과 인터뷰 할 수 있다는 점과 팬카페 회원수가 늘어났다는 점인 것 같아요. 팬카페 응원글을 자주 읽는데 요즘은 많은 분들이 올려주셔서 읽기 좀 벅차더라고요. 하지만 최대한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배우 박보검이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배우 박보검이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한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와 함께 최근 ‘꽃보다 청춘’ 촬영 차 아프리카를 다녀왔다. 그는 아프리카의 광활한 사막을 달린 기분이 어땠냐고 묻자 그때를 회상하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사막에서 차로 달릴 때 조금이라도 정체하면 타이어가 빠지거든요. 그래서 준열이 형이 자꾸 핸들을 돌린게 기억나요.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솔직히 윈도우 배경화면에서만 보던 사막을 제가 언제 갈 수 있겠어요. 사람들이 고생했냐고 물으시는데 전혀요. 고생도 안하고 편하게 잘 다녀왔는걸요.”

최근 방송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1회에서는 그가 비행기를 놓친 장면이 그려졌다. 박보검은 “온몸에서 식은땀이 났다”며 “겨드랑이까지 땀이 날 정도로 너무 당황하고 스태프 분들게 죄송했다”고 말했다. 계획이 차질이 생겨 다시 예매한 티켓값은 누가 냈냐고 묻자 “스태프 분들이 냈던 것 같다”며 “정말 너무 죄송했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는 향후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의 관전 포인트로 안재홍의 요리 실력을 언급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현지 음식이 짜서 입에 잘 안맞았는데 재홍이 형이 해준 요리는 정말 맛있었다”며 “‘꽃청춘’ 관전포인트는 재홍이 형이 만든 음식들이 될 것 같다”고 추천했다.

드라마, 예능에 이어 생방송 음악프로그램 MC까지 박보검의 일주일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하나라도 소홀하거나 포기할 법 하지만 박보검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그는 앞서 ‘뮤직뱅크’의 최장수 MC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시켜주실 때까지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할거에요. ‘뮤직뱅크’의 매력이요? 생방송이라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순발력도 필요하고 또 그게 114개국에 동시 생방송 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뮤직뱅크’ 덕분에 해외 팬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기도 해요.(웃음)”

▲배우 박보검이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배우 박보검이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박보검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뮤지션의 꿈을 안고 연습생이 됐다. 그러다 소속사 관계자에게 가수가 아닌 배우 제안을 받고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원래 뮤지션의 꿈을 꿨던 박보검은 다재다능한 재능을 갖고 있다. 언제쯤 그의 숨겨진 재능을 다양하게 볼 수 있을까.

“구상은 하고 있어요. 학교에서 내공 쌓아서 뮤지컬도 꼭 해보고 싶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배워서 OST 수록곡도 직접 작사작곡도 해보고 싶고 노래도 불러보고 싶어요. 요즘 노래 잘 부르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저는 실력을 좀 더 쌓아야 할 것 같아요.”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는 박보검의 차기작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그 역시도 뜨거운 관심을 의식하고 있었다.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어느 역할을 맡던지 제게 주어진 것은 크고 좋은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할 거에요. 부와 명예를 누리기 위해서, 한류스타가 되기 위해서 연기를 시작한 게 아니에요. 제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배우의 길을 선택했거든요. 지금처럼 감사하게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예뻐해주시지 않을까요.”

뒤이어 [스타인터뷰 ②] 박보검, 그저 평범한 24세 청년이었다…“오늘도 지하철 타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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