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4주차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과 신도시 모두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인천은 2014년 5월 마지막 주 마이너스(-0.01%) 변동률을 보인 이후 88주 만에 0.01%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11주 연속 조정세다. 대내외 경제 불안 변수로 인해 주택시장은 매수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송파(-0.16%) △강동(-0.05%) △성북(-0.03%) △관악(-0.03%) △양천(-0.02%)은 하락했다. 송파는 주공5단지가 급매로 거래되면서 750~10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5000만원 떨어졌다. 강동은 사업시행인가 단계인 둔촌동 둔촌주공2,3,4단지가 500~1000만원 떨어졌다. 무상지분율 미확정과 대출심사 강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돼 거래가 거의 없다. 매도자들은 5월 관리처분 총회까지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반면 △서대문(0.10%) △영등포(0.09%) △강서(0.05%) △구로(0.05%) △성동(0.05%) △마포(0.04%) 지역이 올랐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남가좌현대가 1000만원, 홍제동 청구1차가 1000만원 각각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04%) △판교(-0.02%) △일산(-0.01%)은 하락했다. 산본은 산본동 장미삼성이 750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9단지 우성이 500~1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중동(0.03%) △평촌(0.02%) △분당(0.01%)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23%) △안양(-0.02%) △부천(-0.01%) △성남(-0.01%) △안산(-0.01%) 용인(-0.01%) △이천(-0.1%) 지역이 하락했다. 광명은 대단지 노후 아파트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줄어들어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이다. 하안동 주공2단지는 500만원, 철산동 주공13단지는 1000~2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의정부(0.03%) △의왕(0.02%) △시흥(0.02%) △인천(0.01%)은 상승했다. 의정부는 민락동 송산주공4단지가 1,000만원, 민락e편한세상은 500만원 각각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전주보다 상승률이 소폭 커졌다. 서울은 전주보다 상승률이 다소 둔화된 0.06%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27일 개통되는 수인선 주변 지역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져 0.02% 올랐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한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서울은 이주를 앞둔 재개발 구역이 집중된 강북권에서 전세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구별로는 △은평(0.43%) △서대문(0.36%) △동대문(0.32%) △도봉(0.26%) △구로(0.24%) △동작(0.18%) △강서(0.12%) △양천(0.12%) 지역이 상승했다. 은평은 수색4구역 재개발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매물부족으로 수색동 대림한숲타운이 500~1000만원 올랐다.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는 2000~5000만원 상승했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이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3%) △중동(0.03%) △산본(0.02%) △김포한강(0.02%) △일산(0.01%) △평촌(0.01%) 지역이 상승했다. 분당은 중소형 면적의 전세가격이 상승을 주도했다.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는 1500만원, 정자동 한솔주공6단지는 500만원 각각 올랐다. 중동은 설악주공이 15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장미삼성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0.07%) △시흥(0.05%) △인천(0.04%) △광명(0.04%) △의정부(0.04%) △오산(0.04%) △고양(0.03%) △구리(0.03%) △남양주(0.03%) △부천(0.03%) 지역이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대출규제 시행 한달 가까이 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주택시장에 불거진 부정적인 변수가 구체화돼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하지만 다가올 3월은 계절적 성수기인 이사철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인하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어 주택시장 지표가 조금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