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향후 3차 인수기업 후보군을 기존 중견기업에서 대기업까지 넓힌다.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워크아웃)을 받은 기업과 법정관리에 돌입한 업체까지 인수풀(POOL)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성규 유암코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1차 투자대상 업체 인수 완료 및 2차 투자 추진을 통한 기업구조조정 활성화 촉진’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법원 발표에 따르면 법정관리 기업 관련 적체 채권이 10조원이 넘는다”며 “법원이 갱생 가능한 기업의 인수합병(M&A)를 적극 추진해 조기졸업을 지원할 경우 유암코가 참여하는 방법을 법원과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암코는 기존 중견기업을 위주로 인수기업을 선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중소기업과 대기업까지 인수 후보군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워크아웃 등급을 받은 기업들에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나종선 CR본부장은 “오는 5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하는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보고 구조조정 업체를 선정할 수 있다”며 “기존에 우리가 마련한 인수풀을 벗어나 대기업까지 범위를 넓혀 인수 가능한 업체를 다양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암코는 인수후보군과 인수방법, 절차 등에 있어 최대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이사는 “당장 실현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한 두 개씩 다양한 사례를 만들어 가면 기업구조조정 시장도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방식이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 유암코는 채권은행과 1차 인수기업인 오리엔탈정공에 대한 인수 협의를 완료한 상황으로, 채권 인수를 위한 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PEF) 설립이 완료되는 대로 채권 매각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다른 1차 인수기업인 영광스텐의 경우 채권단의 실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실사가 완료되는 즉시 채권은행과 인수를 위한 협상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암코는 2차 인수추진 대상 업체 1개사를 선정, 주채권은행과 매매 추진을 위한 MOU 체결을 완료했다. 2차 인수기업은 연매출 4000억~5000억원을 기록하던 중견업체로, 이차전지를 제조하는 회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