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SK가스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이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2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9만9900원이다.
26일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년간 준비한 울산GPS(가스복합발전소) 상업 운전이 다음 달로 다가왔다”며 “시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고 했다.
문 연구원은 “상업운전을 앞두고 계통한계가격(SMP) 하락과 동시에 현물 LNG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악화되고 있는 점은 아쉽다”면서도 “예상보다 높은 이용률 등이 악재를 일부 상쇄한다”고 했다.
그는 “울산GPS에서 2000억 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여전히 기대할 수 있다”며 “내년 중으로 시행이 예상되는 지역별한계가격제(LMP)는 변수지만, 정확한 시행 시기와 방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했다.
이어 “시행되더라도 효과는 kWh 당 5~10원 수준에서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SK어드밴스드의 적자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중국, 중동의 프로필렌 생산 설비 증설과 중국 경기 부진 지속이 겹친 결과”라고 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발전 사업의 확장이 SK어드밴스드에서의 지분법 손실을 상쇄해줄 것”이라며 “그리드플렉스(Gridflex)를 통한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200MW)은 내년 초에 가동하고,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한 연료전지 발전 사업은 내년 상반기(20MW)와 2026년 상반기(58MW) 각각 가동할 전망”이라고 했다.
또 그는 “SK가스는 우리나라에 흔치 않은 가스 가격 상승 수혜주”라며 “발전 이익에는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액화석유가스(LPG)와 LNG 듀얼 퓨얼 발전을 활용한 선택지 이익까지 감안하면 LNG 가격 상승이 호재가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