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약세전환했다. 한국은행 3월 금융통화위원회가 비교적 이른 시점에 금리동결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성근 금통위원 외에 추가 소수의견을 기대했던 심리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여전히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과 인하 소수의견이 몇 명일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오늘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도 예정된 만큼 변동성은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한은은 이달 기준금리 1.5% 동결 결정을 오전 9시59분에 발표했다. 이주열 총재 취임후 통상 10시를 기점으로 빠르고 늦음을 시사해왔다.
10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1.2bp 오른 1.470%를 기록중이다. 국고3년 15-7도 2bp 상승한 1.490%에 호가중이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하락한 110.15를,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0틱 떨어진 128.46을 기록하고 있다. 원월물도 3선은 3틱, 10선은 25틱 하락중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좀 이른 금리동결 결정에 장이 밀리고 있다. 아침엔 외국인 선물 매수세와 인하 소수설이 2명이라는 시장 루머가 가세하며 단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강세 출발했었다”며 “오늘 저녁 ECB회의도 남아있어 변동성은 여전할 듯 하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도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은 동결 분위기가 우세했다. 다만 장초반 외국인 선물 매수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였었다”며 “금리 동결 발표 후 선물매도 물량이 나오며 약세반전 했다. 전워로가 같이 소수의견이 한명에 그친다면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