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이틀째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관망세가 커졌다. 3대 지수 가운데 다우지수는 올랐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0포인트(0.13%) 상승한 1만7251.5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1포인트(0.18%) 내린 2015.93을, 나스닥지수는 21.61포인트(0.45%) 떨어진 4728.67을 각각 기록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경기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S&P지수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억제한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에 돌입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16일 발표하는 FOMC 성명과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 등에서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가 나올지로 쏠려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인상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며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강조해왔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비교적 부진했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3월에 0.62로, 전월의 마이너스(-) 16.64에서 크게 오르고 시장 전망인 -10.50도 뛰어넘었다. 그러나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물가상승세도 미지근했다.
미국의 지난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 0.2% 감소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1월 소매판매는 종전 0.2% 증가에서 0.4%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해 전월의 0.1%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한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다.
캐나다 최대 제약업체 밸리언트는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51% 폭락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판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 전망에 주가가 2% 급등했다.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아이폰 판매가 5650만대로 애플이 제시한 전망치 5200만대와 모건스탠리 추정치 4900만대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공급망 생산량 조정도 바닥을 쳤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