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담은 콘텐츠로 감동을 전달하는 앰허스트

입력 2016-03-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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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벤처단지 특집# 3]

벤처스퀘어는 cel벤처단지와 함께 기획기사를 연재합니다.

콘텐츠간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 빅 킬러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개소한 cel벤처단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콘텐츠로 뻗어나갈 cel벤처단지의 입주기업 9개사를 ‘9 stars’로 소개한다.

놀랍거나,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거나 셋 중 하나는 있어야 진행 합니다

키스 해링전, 러버덕 프로젝트, 1600판다 세계여행 프로젝트 등 유명 해외 공공전시프로젝트를 기획해 전시기획사 및 아트마케팅 회사로 이름을 알린 앰허스트. 이들은 앞의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만 꽂혀도 저돌적으로 실행한다.

진심을 담은 프로젝트는 관객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가 즐거울 수 있는 작품만을 선택 합니다

그 무엇보다 콘텐츠의 본질에 집중해 사람을 감동시킨다는 앰허스트의 이야기를 최진한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Q: 앰허스트 어떻게 탄생한 기업인가요?

앰허스트는 국내외 대기업 마케팅, 금융 쪽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나와 만든 기업이에요. 저희 모두 현재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산업인 IT나 제조업 등은 퇴보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경쟁우위가 있는 분야는 어딜까 고민했죠. 우리는 그것이 콘텐츠라고 봤고요.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도 미술을 선택한 이유는 이미 여러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는 음악 분야 보다 대중에게 아직 생소한 분야인 미술이 나을 것으로 판단했어요. 개인적으로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관련 분야에서 꿈을 모두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꿈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창업결심을 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대표님의 개인적 스토리가 있다면?

제가 어릴 적 미국에 살았는데 미국 뉴욕 거리에서 한 아티스트를 만났던 기억이 있어요. 그 사람이 바로 키스 해링이었죠. 그래서 금융 쪽에서 일하면서도 키스 해링 작품에 대한 추억을 항상 갖고 있었어요. 해외출장이 잦았던 저는 마침 출장을 간 김에 뉴욕 다운타운에 있는 키스 해링 재단을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때 재단 관계자와 키스 해링과의 제 추억들을 4~5시간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이야기하면서 키스 해링 그림을 국내에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죠. 그 자리에서 재단 이사장의 허락을 받고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회사도 그만 뒀고요. 2010년 첫 선을 보인 키스 해링전은 국내에서 유료 관객 15만 명을 모아 성공적인 전시로 이름을 알렸어요.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전시가 있다면?

키스 해링전은 첫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저 역시 많은 긴장 속에 기획했던 전시회였어요.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저도 사람들 사이에서 관람객인 척 전시회를 찾았죠. 그런데 매일 전시회를 찾아오는 친구가 있었어요. 어느 날 전시장 후문에서 혼자 점심을 먹고 있길래 가서 물었죠.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는 학생인데 20일 동안 매일 와서 전시를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굉장히 뿌듯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했어요.

Q: 그럼 반대로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러버덕 프로젝트 때 물에 떠 있던 러버덕이 바람이 빠져서 쓰러진 적이 있었어요. 저도 같이 쓰러졌다고 하면 될까요? 정말 큰일이 난 거였죠. 그런데 사람들이 그 현상을 보고 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SNS로 옹호하는 글들을 올렸고 관계자 역시 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어요. 그때 사람들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진심을 담은 좋은 프로젝트의 힘을 느낄 수 있었죠.

Q: 러버덕 프로젝트를 통해 많이 알려졌을 것 같아요.

러버덕이 효자죠. 러버덕 프로젝트 이후에는 유명한 곳에서 함께 일하자고 전화가 와요. 저희가 스폰서를 기반으로 전시를 진행하는데 그런 면에서 스폰서쉽에 대한 걱정은 덜었죠. 또 좋은 인재들이 많이 찾아와요. 대기업에서 온 사람도 있고 패션분야에서 온 사람도 있고 다양한 집단에 관심을 보여요. 공채를 통해 뽑는 것도 아니고 열정을 가진 친구들이 앰허스트에 계속 오고 있다는 것은 저희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돼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Q: 작년 말  cel벤처단지에 입주하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해외에서 좋은 작품을 가져오는 일도 저희 일이지만, 해외에서 성공 가능성 있는 국내의 좋은 작품을 진출시키는 일도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이에요. KPOP 등의 성공을 봤을 때 우리나라 아티스트들이 통로가 없어서 그렇지 해외에 나가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요. cel벤처단지에서 해외진출을 도와줄 수 있고, cel벤처단지 입주기업과의 협업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어 입주하게 됐습니다.

Q: 해외진출을 위한 cel벤처단지와의 협력이라면 어떤 걸 의미하나요?

얼마 전 DDP 동대문 플라자에서 열린 LED 장미정원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국내 디자이너들이 기획한 전시인데 이 아트워크는 공공미술프로젝트로 홍콩에서 크게 조명이 됐어요. 저희 쪽에서 기획한 프로젝트 중 성공적으로 해외 진출한 사례인데 올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홍콩에서 진행한 프로젝트가 여러 미디어에서 주목 받았어요. 앞으로 cel벤처단지의 네트워크와 도움으로 좋은 국내 아트워크를 해외로 진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단지 내 여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효과도 기대하고 있어요.

Q: 현재 실제 협력하고 있는 cel벤처단지 내 기업들이 있다면?

방금 말씀 드린 LED 장미정원 프로젝트에 기술을 가미시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사람이 장미 곁으로 가 앱으로 어떤 인풋을 주면 장미가 반응하는 형태로요. 단지 내에 기술적으로 저희를 서포트 해줄 수 있는 실력 있는 팀들이 많아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협업을 계획하고 있는 팀들을 이름을 공개는 할 수 없지만 약 10개 기업 정도에요.

Q: 올해는 어떤 종류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계신지 혹시 공개 가능한가요?

새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국내 아티스트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포함해 4~5건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Q: 특별히 올해 앰허스트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특히 지금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공간인데 영화, 방송 관련 사업들도 함께 준비하고 있어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도 저희 사업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좋은 기업들을 연계해주는 등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엠허스트의 목표와 포부가 궁금합니다

처음엔 앰허스트가 너무 무명이라 스폰서를 구하기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은 명성이 쌓여 좋은 기업으로부터 제안이 오고 있어 큰 걱정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운이죠. 이런 안정성을 기반으로 올해는 수평적, 수직적으로 사업 확장에 힘쓸 예정입니다. 또 저희는 지금까지 투자를 받지 않았는데 올해는 투자유치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고자 합니다.

글/벤처스퀘어 주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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