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나 밤·고구마 등을 그대로 말린 '원물 간식' 시장이 1년만에 25%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원물간식에 대한 내용을 담은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원물간식은 견과류나 과일 등을 첨가물 없이 그대로 건조·동결해 가공한 식품이다.
이같은 국내 원물간식 소매시장은 2014년 기준 약 2780억원 규모로 2013년(2210억원)보다 25.8% 확대됐다.
이중 85.6%를 견과류 가공품이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고구마 말랭이 등 건조 서류 가공품 시장이 전년보다 5배(400%)나 성장했다. 건조 과일류(52.2%), 견과류 가공품(20.8%) 등도 크게 확대됐다.
원물간식이 포함된 과채가공품, 땅콩·견과류 가공품, 서류가공품 생산량은 2010년 9만3779톤에서 2014년 18만8088톤으로, 같은 기간 생산액은 3323억원에서 6750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이와 관련 원물간식의 주원료인 단감, 밤, 고구마는 가공·상품화 과정을 거치면서 부가가치가 5배에서 최대 14배까지 올랐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원물간식이 다이어트 간식, 아침 간식, 영유아용 간식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11∼12월 원물간식 소비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4%가 원료가 가공되지 않고 그대로 보여 안심이 돼 원물간식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어 원물간식을 사는 이유로 '원물보다 먹기 편리해서'(40.2%), '보관이 용이해서'(29.8%), '첨가물이 거의 없어서'(28%)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