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 성장세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도 부진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 2월 개인소비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월가 전망과 부합했으나 1월 수치는 종전 0.5% 증가에서 0.1%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상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2% 늘어나 월가 전망인 0.1%를 웃돌았다.
지난달 개인소비가 거의 늘지 않고 1월 수치도 하향 조정된 것은 미국인이 경제불확실성을 우려해 더 많이 저축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풀이했다. 개인소비는 3개월 연속 증가율이 0.1%에 그쳤고 2월 저축률은 5.4%로, 전월의 5.3%에서 오르면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0%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46개월 연속 연준 물가 목표인 2%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각각 올랐다.
PCE 물가지수가 부진했지만 근원 PCE는 1%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소비의 미진한 성장세에 연준이 금리인상 시점을 놓고 고민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