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3년 연속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직원 연봉은 지난해 말 기준 1억100만원으로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1000만원이었고 여성은 75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1억 2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급여가 1억 원을 돌파한 뒤 2014년 1억 200만 원, 지난해 1억 100만 원 등 3년 연속 1억 원을 넘었다.임직원 수는 2013년 말 기준 9만 3928명에서 2014년 말 9만 6510명으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800여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8300만원) 삼성물산(7900만원) 삼성SDIㆍ삼성디스플레이ㆍ제일기획(7800만원) 삼성중공업(7100만원) 등 대부분의 계열사 직원들 평균 연봉도 7000만원 이상이었다. 에스원(6100만원)과 호텔신라(4100만원)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의 직원 평균 연봉은 9600만원으로 남성이 9700만원, 여성이 7400만원을 받았다.기아차 직원의 보수는 9700만원으로 현대차보다 100만원 많았다.기아차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현대차를 앞지른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SK그룹에선 SK텔레콤과 SK에너지의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이었다. SK하이닉스도 평균 연봉이 9060만원으로 2014년(7445만원)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LG그룹도 실적별로 차이가 났다. 지난해 1조82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LG화학 직원들은 LG전자(7100만원) LG디스플레이(6600만원)보다 많은 8500만원의 평균 연봉을 받았다.
카카오의 지난해 직원(등기이사 제외)들의 평균 연봉은 1억3248만원이었다. 이는 2014년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들이 지난해 이를 일부 행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포털 업종인 네이버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6802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평균 연봉 조사시 가장 많은 보수, 가장 적은 보수를 받는 사람들의 수치까지 포함이 되서 측정된 평균연봉이 사실상 직원들이 체감하는 수치와는 좀 다를 것이다”며 “큰 수치와 작은 수치를 뺀 중간 커버리지의 연봉의 평균이 더 현실적인 숫자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