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의 초점은 야후 핵심 사업인 인터넷사업을 누가 인수할지에 쏠려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야후는 이날 다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검색파트너들에 주는 커미션을 제외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 감소한 8억5940만 달러(약 9740억원)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1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마리사 메이어가 최고경영자(CEO) 오른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커미션도 포함한 총매출은 1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월가 전망인 10억8000만 달러는 소폭 웃돌았다.
야후는 지난 분기 9920만 달러(주당 1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해 1년 전의 주당 2센트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익(EPS)은 8센트로 시장 전망인 7센트를 웃돌았다.
메이어 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실적은 좋은 출발”이라고 허세를 부렸다. 그러나 그는 투자자들에게 “야후 경영진은 전날 예비입찰 접수가 끝난 입찰 과정을 최우선 순위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기업이 예비입찰에 참가했는지 그리고 입찰 세부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모펀드 TPG와 실버레이크가 참여했으며 베인캐피털과 비스타이쿼티파트너스, 야후 전 CEO인 로스 레빈슨 등도 뛰어들었다고 소개했다.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과 인수·합병(M&A) 전문 회사 어드밴트인터내셔널도 입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는 본입찰에서 어느 기업들과 협상할지를 결정해 이들 기업에 좀 더 자세한 재무자료를 건네고 최종 입찰 마감시한도 정해야 한다.
올여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밸류의 이사진 전원 교체 제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스타보드는 그동안 야후가 인터넷사업 매각을 너무 느리게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야후 인터넷사업 가치는 40억~5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과 특허 등이 포함하면 10억~20억 달러가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