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최근 5년간 약 39% 증가했고 40~50대 남자환자가 많으나 젊은 나이의 통풍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다.
통풍은 우리 몸속에 요산이 많아지면 생기는 병이다. 우리 몸속에 퓨린이라는 물질이 대사되면 마지막에 요산이 만들어지고, 요산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소변으로의 요산배설이 줄어들면 혈액 속에 요산이 증가하게 된다. 이 요산이 관절이나 여러 조직에 결정 형태로 침착되어 염증반응이 유발되는 병이 통풍이다.
유전적인 원인, 약물, 음식, 비만, 음주, 고혈압, 저하된 신장 기능 등이 요산 수치를 올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들이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이라는 이름이 부쳐 졌는데, 보통 증상이 급격하게 시작되며 침범된 관절에 심한 통증뿐 아니라 그 부위가 벌겋게 되고 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갑자기 매우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통풍 발작이라는 표현을 쓰고 발가락, 특히 엄지발가락, 발등, 발목, 무릎 관절 등 하지 관절에 주로 첫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하지만 진통소염제 등을 먹으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지속적으로 있는 것도 아니라서 통풍을 아플 때만 치료하면 된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통풍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경남 양산제일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윤정 원장은 “통풍치료를 하는 의사는 통풍 발작을 최대한 빨리, 부드럽게 종결시켜야 하고 그 이후에 요산 수치를 높아지게 하는 생활 습관, 식습관, 지나친 알코올 섭취 여부, 복용중인 약물 등에 대해 살펴보고 통풍과 동반되는 비만,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만성 신장병 등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요산 수치의 목표치를 정하고 식이조절과 필요하면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처방하고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관리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대개 식이조절만으로 목표로 하는 요산 수치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아 요산 수치를 낮추는 장기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한데, 통풍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자가측정이 어렵고 급성발작 이후에 무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 등한시하기 쉽다.
김윤정 원장은 “통풍이 왔을 때 무관심하게 두어서는 안 되고 식이조절과 요산을 낮추어주는 약물의 꾸준한 복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