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OCI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1분기 실적이 흑자전환을 했지만 이는 일회성 이익에 따른 것에 불과하며 근본적인 수익성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현대증권은 OCI 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교보증권과 KTB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과 16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들 증권사들이 OCI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것은 OCI가 지난 1분기 시장전망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OCI의 1분기 매출액은 8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긍정적인 실적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호전은 전 사업 모두 수익성 개선에 기인한다"며 "베이직케미칼 부분과 폴리사업은 손익개선폭이 컸고, 태양광발전은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1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원가 절감과 판가 상승에 따른 폴리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지면 견조한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에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4049억원 늘어난 257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OCI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석유화학, 카본소재,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까지 더할 경우 약 5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NH투자증권은 OCI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일회성 이익에 따른 것으로 향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을 지는 다소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발전 프로젝트 알라모7 매각 차익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반영됐고 석유화학과 카본소재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익규모가 확대돼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에너지솔루션부문은 일회성 이익이 소멸되며, 4월 새만금발전소 상업가동으로 새만금발전소 초기비용이 발생하며 2분기 영업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추가적인 프로젝트 매각 계획은 아직 없어 분기적자는 2분기 이후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PBR 0.9배에 도달했지만 2분기는 이익규모 축소가 예상되고, 3분기도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익 개선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주간 단위 폴리실리콘 현물가격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7월 이후 REC의 폴리실리콘 가동이 재개되고 셀/모듈 등 다운스트림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원가 저항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리실리콘과 관련해서는 현대증권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백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사업의 근본적인 수익성 회복(OPM 5~10%)은 2017년까지 어려울 전망"이라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할수록 중국 경쟁설비의 가동률 추가상승과 공급과잉이 여전히 우려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