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 재테크] 노후 준비… ‘연금 3총사’로 넘어라

입력 2016-05-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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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시점 노후자산 목표 평균 3억원… 30대 개인연금·40대 세액공제 연금저축·50대엔 주택연금 등 적극적 대응 필요

# 대한민국 대표 직장인 이평범씨. 월평균 369만원을 버는 이씨는 매달 176만원을 생활비로 지출하고 67만원을 은행에 저축하고 있다.

이평범씨는 직장생활을 통해 10억8000만원을 모으고 싶지만 이를 모으려면 134년이 걸린다고 하니 한숨부터 나온다. 특히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에 진입하는 등 초저금리 시대를 맞은 현 상황에서 은행에 저축하는 재테크를 통해 노후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에 이씨는 좀 더 현실적인 노후자금을 고민해 보기로 한다.

한번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빈사망연령(1년 동안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나이)이 86세를 넘어섰으니 평균적 노후생활기간은 25년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 요즘 100세 시대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으니 길게 봤을 때 40년까지도 노후생활기간은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노후기간 2인 부부 기준 생활비가 월평균 224만원이라고 하니 대충 어림잡아 계산하면 노후자금으로 3억원은 마련해놔야 한다. 하지만 현재 노후자금을 위해 따로 저축하는 금액은 27만7000원에 불과하다. 퇴직 때까지 3억원을 모으기에는 조금 빠듯할 것 같다.

결국 최선의 노후준비는 지금 다니는 직장을 최대한 오래 다니는 것밖에는 없다고 동료는 입을 모은다. 하지만 선배들을 보면 58.7세 정도가 되면 퇴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현명한 재테크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씨는 다짐한다. 그렇다면 행복한 노후를 위한 재테크 방법은 무엇일까.

위 사례는 NH투자증권이 2016년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직장인 1152명(남자 572명, 여자 58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등을 통한 온라인 설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노후를 위한 구체적 목표 설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은퇴시점까지 평균 3억원 정도의 노후자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서 어느 정도 노후준비 기간이 남아 있는 40대가 평균 3억2787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가 평균 3억1936만원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은퇴 시점이 얼마 안 남은 50대는 평균 2억8318만원으로 가장 적은 목표 노후자산을 응답했다.

그러나 막상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재테크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제외하고 별도 노후준비를 위한 저축액은 월평균 27만7000원으로 조사돼 노후자산 3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위한 재테크 의식 역시 부족했다. 우리나라 직장인이 생각하는 최선의 노후준비 방법으로 ‘현재 직장을 오래 다니는 것(45.2%)’이 꼽혔다. 이어 ‘연금을 많이 준비하는 것(27.5%)’, ‘부동산을 준비하는 것(15.2%)’, ‘직장을 빨리 그만두고 내 일을 하는 것(9.0%)’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좀 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30대 직장인은 충분한 노후준비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개인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월평균 노후준비 저축금액 22만원에 35만원 정도를 추가해 월 57만원을 개인연금 수령 개시 가능시점인 55세까지만 적립해도 준비지수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

나머지 부분은 연금저축펀드 계좌 등 금융투자상품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한다면 효율적 재테크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40대 직장인도 개인연금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좋다는 의견이다. 다만 30대보다 노후준비 기간이 짧아진 만큼 55세가 아닌 60세까지 적립기간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IRP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은퇴시점까지 준비기간이 길지 않은 50대의 경우 연금을 통한 방법보다는 가능한 일자리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이외에도 주택연금 등을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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