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우 유한킴벌리 커뮤니케이션&PR 이사는 26일 ‘CSV, 고령화와 비즈니스의 공유가치 모색’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하며 고령화에 주목한 유한킴벌리의 공유가치창출(CSV)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는 시니어 산업이 GDP 대비 19.6%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은 12.3%에 달하지만 한국은 5.4%에 불과하다. 유례 없이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시니어 산업은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손 이사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방식은 다양한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사회공헌이다”며 “노인 복지와 영·유아 보육을 위한 시설 및 기관에 기부를 해서 사회의 안전망을 갖추는 방식과 공유가치 창출 전략이 최근 추세”라고 말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시니어 비지니스를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유한킴벌리의 CSV 모델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소득→수요창출→시니어 비즈니스 생태계→시니어 산업 성장의 선순환’이다.
이를 위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26개 시니어 소기업을 지원, 액티브 시니어에게 필요한 기능과 편의성이 담긴 제품들을 개발, 출시했다. 액티브 시니어는 60대 이후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거리낌 없이 소비하는 그룹이다.
손 이사는 “기능성 패션 지팡이, 주얼리 돋보기, 스마트 보틀부터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시리얼바까지 패션·헬스케어·식품·생활용품 등 시니어 맞춤 제품을 개발했다”며 “시니어의 경험, 노하우, 지식이 공유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거듭난 것으로 2013년 이후 139개의 일자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니어를 바라보는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 액티브 시니어 용품 시장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한킴벌리가 내놓은 디펜드 스타일의 언더웨어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25%와 37%를 넘는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시니어가 자원입니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니어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CSV 활동을 통해 기업 경영에 대한 신뢰도도 53.4%를 기록, 일반 기업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