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완화되며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약해진 탓이다.
이는 지난주 영국 조 콕스 노동당 상원의원 피습 사망 이후 영국내 여론이 유럽연합 잔류에 힘을 얻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는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가 각각 44%로 동률이라고 발표했다. 진주 가디언지의 여론조사 결과인 찬성 53%, 반대 43%에서 잔류 쪽 의견이 우세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조 콕스 의원의 피살로 10%를 차지하던 부동층의 일부가 EU잔류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강세를 이끌며 달러 약세 및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이어져 원/달러 하락 재료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3일 국민투표가 연기될 가능성과 투표를 하더라도 결과가 한국시간 24일에 나와 주중 경계감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반적으로 브렉시트 우려에 따라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며, 금요일 브렉시트 결정 후 원/달러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의 한 외환딜러 역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며 손절 물량이 많이 나왔다”며 “브렉시트 투표 전까지 6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이며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후 4시54분 현재 달러/엔은 0.39엔 급등한 104.62엔을, 유로/달러는 0.0061달러 상승한 1.1342달러를 기록 중이다. 100엔당 원화는 15.02원 하락한 1108.7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