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원화 실질실효환율 106.7, 전월비 1.94%↓…61개국 중 낙폭 7위

입력 2016-06-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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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원화 실질실효환율이 넉달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과 브렉시트 우려감에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일본의 실질실효환율은 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소폭 하락했다.

(BIS)
(BIS)

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5월 한국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06.7을 기록해 전월(108.81)대비 1.94% 떨어졌다. 지난 2월 기록한 2.42% 하락이후 최대 낙폭이다. 2014년 10월에도 2.13% 떨어졌었다.

실질실효환율 하락률은 61개국 중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4.19% 떨어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고 이어 멕시코(-3.94%), 호주(-3.88%), 터키(-2.81%) 순이었다. 말레이시아(-2.80%)와 폴란드(-2.10%)도 우리보다 낙폭이 컸다.

실질실효환율이란 세계 61개국의 물가와 교역비중을 고려해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2010년)보다 그 나라 화폐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뜻이고,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즉, 이 수치가 상승하면 수출 가격경쟁력이 악화됐음을, 하락하면 강화됐음을 뜻한다.

같은기간 일본의 실질실효환율은 78.82로 전월(77.53)대비 1.66% 올랐다. 중국은 124.97을 기록하며 전달(126.14)보다 0.93%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엔화와 원화간의 실질실효환율은 135.37로 2013년 10월(133.53) 이후 2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데다, 미국의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던 까닭이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와 엔화가 선호된 반면,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실제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5월 달러당 1171.51원으로 전월(1147.51원) 대비 2.1% 올랐다. 100엔당 원화도 4월 1045.96원에서 1077.18원으로 3.0% 폭등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브렉시트와 6월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감을 드러내며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엔화와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신흥국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의 경우 자본유출 우려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렉시트 투표 결과 영국의 EU잔류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달러와 엔화는 어느정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는 국내 경제 상황과 맞물리며 강세와 전환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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