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소형 해치백 ‘i30’이 호주시장에서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경쟁차량인 도요타 코롤라와 마쓰다 3를 따돌리며 올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15일 호주자동차공업협회(FCAI)에 따르면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 모델 i30은 지난 1∼6월 호주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801대)에 비해 무려 45% 증가한 2만1171대가 판매됐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도요타의 픽업트럭 ‘하이럭스’에 133대 뒤져 누적실적 2위에 머물렀던 i30은 지난달에 역대 월간 최다인 6432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상반기 전체 1위를 거머쥐었다. 한국차가 호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베스트셀링카 1위였던 도요타의 준중형 세단 코롤라(2만544대)와 2위였던 마쓰다 3(2만88대)은 i30과 하이럭스에 이어 각각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한편 올해 호주 시장에 투입된 투싼도 상반기 9609대 누적판매로 SUV 부문 3위에 올랐다. 전 차종 판매순위에서는 12위를 기록해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 엑센트는 작년 상반기의 4131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358대가 팔려 경쟁차종인 마쓰다 2(7190대)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2만5000달러 이하 소형차급 1위를 지켰다. i30, 투싼, 엑센트 등의 선전에 힘입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호주에서 전년 동기 5만99대보다 8.5% 증가한 5만4350대의 실적을 올리며 브랜드 판매순위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는 트랜디한 스타일은 물론 실용적인 적재공간과 최적의 동력성능을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차”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품질이 더해져 호주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i30는 현재 호주에서 1만999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