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라인(LINE)이 미국 뉴욕증시 입성 첫날부터 급등하며 화려한 데뷔를 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라인은 공모가격(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라인(주식명 LN)은 거래 직후 공모가격보다 35% 높은 44.49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라인 주가는 공모가를 26.6% 상회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0조2000억원(9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당초 미국과 일본 증시 상장을 앞두고 라인의 가치를 둘러싼 의견은 분분했다. 심지어 라인의 가치를 6조원대에서 12조 원대까지 최대 두 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라인의 상장가치를 최소 10조 원에서 12조 원으로 판단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의 적정가치를 IPO(기업공개)로 볼 것인지, 아니면 최종가치를 더 따질 것인지를 봐야 할 듯 하다"며 "한가지 분명한 것은 IPO가치가 낮더라도 그 가격이 라인의 최종가치는 아닐 것"이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또 "페이스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6억5000만 명이고 MAU당 인당평균매출(ARPU)은 1.08달러, MAU당 가치는 205달러 수준"이라며 "MAU당 가치를 페이스북의 25% 수준만 반영하더라도 라인의 기업가치는 13조원 수준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 평가는 후하지 않다. 이는 라인의 주력시장이 일본 등 동남아시장에 편중됐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 역시 라인의 예상 시가총액규모를 6조 원 대 중반으로 잡았다.
일단 라인 증시 첫날 분위기를 고려할 때 미국과 일본의 투자자들은 좋은 평가가 앞선 분위기다. 이날 일본 증시에 상장하는 라인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첫 거래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