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마이너스 금리와 배당

입력 2016-08-18 10:59 수정 2016-08-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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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마이너스 금리가 더 이상 새로운 개념이 아닌 지금, 대체 투자자산으로 배당주가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 중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도입한 국가는 5개국으로 이 중 3개 국가의 장기채, 국채 10년물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일본과 독일의 채권 중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한 채권은 전체의 70%에 달한다.

마이너스 정책금리는 화폐 수요를 진작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초과지준금에 부과하는 페널티이다.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시중 유동성이 과도하게 지불준비금 형태로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고, 화폐 수요를 촉진하고자 한다.

정책금리 하락이 시중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며 예금의 대체투자 자산으로 배당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배당수익률(MSCI 미국 12개월 선행 배당수익률)과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차이가 50bp 이상으로 확대됐던 2016년 3월 이후 총 자산의 9.5% 수준인 38.5억 달러가 글로벌 배당 ETF로 유입됐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2016년 8월 현재 국고채 3년물은 1.2% 초반대의 금리로 거래되고 있고, 잠재성장률 둔화 지속으로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년은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국채수익률(3년물)을 상회하는 첫 번째 해로 투자자들은 저성장이 고착화된 일본의 사례를 통해 투자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은 고령화와 투자 부진으로 장기 침체를 겪었고, 2008년 MSCI 일본 지수의 배당수익률이 국채수익률(10년)을 상회한 이후 그 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 기간 성장, 가치, 고배당 스타일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였던 것은 ‘고배당 지수’이다. MSCI 일본 고배당 지수는 기초 지수를 22%p 상회하며 가치주(-2.8%p), 성장주(1.7%p) 대비 높은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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