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은 21일(한국시간) “우리도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가진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서 영국과 일본이 약진했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과학적인 훈련 및 새로운 전략 도입, 우리 체질에 맞는 선택과 집중, 해외 사례 벤치 마킹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의 한국 선수단의 성적과 관련해서는 "금메달 9개를 따내 대회 전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던 '10-10(금메달 10개 이상 획득해 메달 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있었기에 메달 순위 8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회 시작 전 기대했던 유도, 배드민턴, 레슬링 등 대표적인 강세 종목에서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부진했다"며 "일부 선수에 의존했던 기초 종목에서도 여전히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장래 계획도 소개했다. 정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 전략을 세워나간다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리우 그 이상의 성과, 그 이상의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메달 수 총 21개를 획득했는데 4년 뒤에는 30개 이상을 따낸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육회는 세대교체와 선수 저변확대, 과학적 훈련 프로그램 개발, 장기적 투자를 위한 체육 정책 수립,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