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리스트 박인비, “내 스윙이 어때서~”…임팩트가 살아있는 드라이버 스윙

입력 2016-08-22 09:58 수정 2016-08-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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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직전 순간적으로 히를 목표방향 진행시켜 체중이동

▲박인비. 사진=LPGA
▲박인비. 사진=LPG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스윙은 화려하지 않다. 남들처럼 장타자도 아니다. 활처럼 휘는 박성현(23·넵스)이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분명히 다르다. 유연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심하게 표현하면 마치 통나무가 그냥 서 있는 것처럼 뻣뻣해 보인다. 그럼에도 그런 그의 스윙으로 세계 그린을 평정했다. 세계랭커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보기 좋게 박인비는 완승했다. 멋지고, 아름다운 스윙을 가진 선수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침묵의 암살자’처럼 그의 스윙도 그를 닮았다. 돌부처 같다. 스윙을 할 때 요동치지 않는다. 그냥 물이 흘러가듯 천천이 스윙을 한다. 다만, 임팩트 순간에만 물이 절벽으로 떨어지듯 ‘확’ 하고 쏟아진다. 이것이 박인비의 스윙 묘미다.

어드레스는 편안하고 안정돼 있다. 테이크어웨이도 두발과 히프는 그대로 있다. 중심축과 샤프트각이 좋다. 테이크백에서 하체는 움직임이 없다. 팔과 상체만 이동한다. 코킹도 별로 없다. 박인비 이야기대로 손목의 특성상 코킹이 많이 안된다고 한다. 몸통 스윙을 만드는 것은 나름대로 유연성에다 되는 것은 몸의 코일링(꼬임)이 좋아서다. 이때 히프는 최대한 잡아 놓는다. 톱스윙은 다른 선수들이 샤프트가 지면과 180도 수평을 이루는 것과 달리 5분의 3 정도만 헤드가 올라가 있다. 그럼에도 어깨는 90도 이상 돌아가 있다. 손목코킹을 덜할 뿐이다. 톱스윙이 되는 순간 그는 이미 히프를 중심으로 체중 이동을 목표방향으로 시작한다. 순식간에 몸통을 쓴다. 이것이 파워를 내는 비결이다. 백스윙이 작아도 250야드를 나가는 이유다. 다운스윙때 오른팔을 옆구리에 최대한 붙여 내려오면서 다이나믹한 임팩트를 준비한다. 폴로스루를 길게 가져가면서 거리와 방향성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왼쪽다리를 견고하게 만들어 안정된 피니시를 완성한다.

올 시즌 박인비는 드라이버 평균거리 250.13야드로 랭킹 100위에 올라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조를 이룬 선수들보다는 평균 20~30야드나 짧았다. 이를 우드와 아이언, 퍼터로 극복했다. (사진제공=JNA 한석규 포토)

▲1.어드레스
▲1.어드레스
▲2.테이크어웨이
▲2.테이크어웨이
▲3.백스윙
▲3.백스윙
▲4.톱스윙
▲4.톱스윙
▲5.다운스윙
▲5.다운스윙
▲6.임팩트
▲6.임팩트
▲7.폴로스루
▲7.폴로스루
▲8.피니시
▲8.피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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