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중국에서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노트7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같은날 오전 10시부터는 중국 2위 온라인 쇼핑몰인 '징둥(京東)'을 통해 64GB 저장용량의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중국 출고가는 5988위안(99만9397원)으로, 국내(98만8900원)와 비슷하게 책정됐다.
중국 지역은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5위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점유율 회복을 위해 별도의 상품기획과 개발 조직을 독립 운영하면서 현지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64GB 글로벌 단일 모델 출시를 선언했지만 내부적으로 중국형 128GB 메모리·6GB 램 대용량 제품 출시를 검토한 이유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128GB 대용량을 지원하는 갤럭시노트7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이번 예판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향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결국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현지 스마트폰 업체들이 고용량 내장메모리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현지화 전략을 위해서는 필수사항이기 때문이다.
예판 3일 만에 50만명 가량을 끌어모으며 갤노트7을 통해 삼성전자가 중국에서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중국은 펜 형태로 입력이 가능한 대화면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이에 따라 화웨이도 터치펜이 내장된 제품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패블릿·터치펜의 원조인만큼 기술력을 따라오기는 아직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갤럭시노트7은 S펜에 방수·방진 기능뿐 아니라 필기감을 보완해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기는 제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