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노인 10명 중 7명이 빈곤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의 자료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67.1%로 파악됐다.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 빈곤율이란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중위소득의 50% 미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지난 2008년 66.4%에서 2011년 71.4%까지 올랐다가 2015년 67.1%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란 평가가 나온다.
고령층 1인 가구의 빈곤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은퇴 후 소득이 줄었지만 연금제도가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고령층이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단순 노무 시간제 일자리 등에 불과해 빈곤 해소엔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복순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고령층의 늘어나는 일자리가 비정규직, 시간제 중심의 열악한 일자리라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고령층의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소득보전정책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