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K텔레콤은 다음 달 초 아이폰에서도 T전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T전화는 안드로이드 기반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부터 인터넷 웹페이지를 통해 T전화 론칭에 앞서 사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T전화 론칭 전 알림 문자를 보내주고 추첨을 통해 커피나 데이터 쿠폰 등을 증정한다.
T전화는 지난달 8일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국민전화 앱’으로 거듭나고 있다.
SK텔레콤은 T전화 가입자 확대를 위해 연내 미국ㆍ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진출하고, 내년 초에는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도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2014년 2월 출시된 T전화는 이동통신사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전화 플랫폼이다. T전화는 전화번호 등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알려주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T전화의 가장 유용한 기능은 스팸전화 차단과 상호명 검색이다. 보이스피싱이나 사기 가능성이 높은 번호로부터 전화가 오면 별도 벨소리로 알려주는 ‘안심벨소리’ 기능을 탑재했다. 검색 기능은 전화 다이얼 화면에서 ‘치킨’을 검색하면 사용자 위치와 가장 가까운 치킨집부터 차례대로 보여준다. 즉, 상호명을 몰라도 검색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매장이나 업체의 전화번호를 알 수 있다.
T전화는 출시 초기 SK텔레콤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SK텔레콤의 플랫폼 강화 전략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개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폰을 사용하는 가입자들 사이에서 T전화를 쓸 수 있게 해 달라는 문의가 많았다”며 “이번 iOS용 T전화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함과 동시에 글로벌 전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