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이재용이 부러워한 회사, 테슬라는 요즘…

입력 2016-09-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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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이재용이 부러워한 회사, 테슬라는 요즘…

'현실판 아이언맨', '천재 사업가', '미래를 걷는 자'
범상치 않은 수식어를 가진 이 사람은 바로 엘론 머스크,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입니다.
태양광 사업 솔라시티,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X' 도 소유하고 있죠.

아이언맨이 그랬듯 뛰어난 두뇌와 사업수완을 가진 그는 '테슬라 효과'*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머스크가 새로운 자동차 시대를 여는 영화 같은 일은 금방이라도 실현될 듯했는데요.
(*기존의 대기업들도 엄두를 내지 못할 일을 이루는 신생 기업)

'혁신을 위한 실패는 옵션'이라는 그의 경영철학,하지만 요즘 테슬라가 겪고 있는 악재는 머스크의 성공가도에 족쇄가 되고 있습니다.

"테슬라 자동차 안정성, '평균 이하'"
미국의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평가입니다. 운전석 문이 밖에서 열리지 않거나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등 안정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소비자들의 불만과 함께 테슬라 주가는 곤두박질 치기도 했죠.

전기차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올 초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S가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던 중 트레일러와 충돌해 탑승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에 유가족은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문구가 허위광고라며 공개 사과와 위자료를 요구하고 있죠.

며칠 전에는 자동차 해킹이라는 유례없는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보안회사 킨시큐리티랩의 해킹팀이 테슬라 모델S를 원격으로 해킹한 것입니다. 선루프나 사이드미러를 마음대로 움직이고 심지어 급브레이크를 거는 것도 가능했는데요. 이에 테슬라는 업데이트 패치를 배포해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테슬라의 악재는 기술적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테슬라의 외국인 노동자 착취 의혹이 제기된 것인데요. 테슬라가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미국인이 받는 평균 임금의 10분의 1 수준을 지급하며 차별 대우했다는 것입니다. 테슬라는 보상을 약속하면서도 '법적인 문제가 아닌 도덕적 문제'라고 못 박아 윤리성 질타를 받았습니다.

결국, 테슬라는 올해 2분기 목표치에 15% 부족한 1만4370대를 출고하며 3분기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이로써 예약주문 37만대에 육박하며 돌풍을 일으킨 모델3도 예정대로 출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죠.

작년 초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테슬라 본사를 방문한 후 임원들에게 “테슬라같은 회사가 돼야 한다”며 부러움을 드러냈습니다.
단순한 자동차 회사를 뛰어넘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혁신을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테슬라의 혁명은 이재용 부회장과 같은 경영인은 물론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안겨줬습니다.
전기 자동차의 앞날에 놓인 이 장애물들을 테슬라가 어떻게 넘길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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