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경미사고도 갱신거절... 공동인수시 보험료 2~3배 '폭탄'

입력 2016-10-03 10: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보험사들이 손해율 관리차원에서 가입 심사를 엄격히 함에 따라 공동인수로 전환된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2~3배 급등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동차보험 공동인수 현황에 따르면, 2013년 4만7000건이던 공동인수 건수는 2014년 9만 건으로, 지난해에는 25만3000건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특히 개인용 보험의 공동인수 건수가 같은 기간 1만7000건에서 3만7000건, 13만 건으로 2년 새 7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사고위험률이 높다고 판단되면 보험사가 단독 인수를 거절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손해보험사들이 맺은 협정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험계약을 공동으로 인수해 위험을 나누어 지게 된다.

공동인수로 처리되면 일반 가입 때와 달리 기본보험료가 50% 이상 할증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체 보험료가 2∼3배로 치솟기도 한다.

공동인수에서는 보험사들이 손실을 분담하지만 정작 공동인수로 전환되는 기준은 보험사마다 제각각이었다.

똑같은 사고가 난 차량 운전자라도 가입한 보험사가 어디냐에 따라 갱신이 허용되기도, 공동인수로 넘어가기도 하는 것이다.

나아가 보험사들은 직전 1년간 두 번 이상 사고를 낸 가입자는 연령과 보험경력, 사고 이력 등을 고려해 보험 인수를 선별할 수 있다는 등의 내부 기준을 둬 보험 인수를 자의적으로 할 수 있는 여지를 뒀다.

보험사를 옮길 경우 통상 더 엄격한 인수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가입한 보험사에서 갱신이 거절되면 선택의 여지 없이 공동인수로 전환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박용진 의원은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보험가입을 거부하면서 운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한 개 보험사에서 인수거부당하면 무조건 공동인수로 넘어가야하는 불합리한 구조는 보험사간의 담합 의혹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남녀공학 논의 중단' 동덕여대-총학 합의…보상 문제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09: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839,000
    • +2.63%
    • 이더리움
    • 4,693,000
    • +7.42%
    • 비트코인 캐시
    • 688,500
    • +8.34%
    • 리플
    • 1,785
    • +13.69%
    • 솔라나
    • 360,500
    • +7.32%
    • 에이다
    • 1,145
    • +0.97%
    • 이오스
    • 935
    • +5.41%
    • 트론
    • 279
    • +0.72%
    • 스텔라루멘
    • 386
    • +12.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400
    • -3.78%
    • 체인링크
    • 20,870
    • +2.5%
    • 샌드박스
    • 484
    • +2.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