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재등판 첫 주말… 성공적인 4만5000대

입력 2016-10-04 09:59 수정 2016-10-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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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량 리콜(제품 회수) 한 달여 만인 1일 ‘갤럭시노트7’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새 제품으로의 교환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판매 재개 후 첫 사흘 동안 갤럭시노트7은 4만500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초반 고객몰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블랙컨슈머의 허위신고와 이달 중순 출시 예정인 ‘아이폰7’ 등으로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재등판 첫 주말 붐비는 체험존… 갤노트7 능가 제품 없다 = 영업종료를 1시간가량 앞둔 2일 저녁 7시 홍대입구 삼성디지털플라자. 문을 열고 들어오는 고객마다 약속이나 한 듯 갤럭시노트7 진열대로 향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진열대는 갤럭시노트7을 체험하려는 고객들로 붐볐고 한 50대 남성은 갤럭시노트7 개통을 위해 직원과 상담을 하고 있었다.

매장에서 갤럭시노트7을 체험한 직장인 홍웅선(32세) 씨는 “발화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노트7을 능가하는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갤럭시S7’의 카메라 기능도 탁월하다고 생각했는데 갤럭시노트7 카메라가 어두운 곳에서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터리 발화 이슈에 따른 한 달여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갤럭시노트7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뜨거웠다. 재판매 첫날 2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노트7은 토요일과 주말 2만5000대가량이 추가 개통됐다. 판매 재개 첫 3일 동안 매일 ‘대박폰’ 기준인 ‘하루 판매 1만 대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뚜렷한 경쟁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점들은 이달 1일부터 갤럭시노트7 진열대를 확대하고 ‘새로운 갤럭시노트7, 안전한 그린 배터리를 확인하세요’라는 안내문으로 안전성을 강조하며 판매 재개를 본격화했다. 지난달 19일 국내 교환 3일 만에 교체 고객 10만 명을 넘어서며 80%의 교체율을 기록 중이다. 개통 취소 비율은 약 4%(1만8000여 명)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디지털플라자를 찾은 한 고객이 갤럭시노트7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디지털플라자를 찾은 한 고객이 갤럭시노트7을 체험하고 있다.

◇블랙컨슈머 허위신고 등 돌발 악재 극복해야 = 갤럭시노트7의 숙제는 지속적인 판매량 유지다. 글로벌 리콜과 제품 교환, 새 제품 판매 시작 등 배터리 이슈가 마무리됐음에도 갤럭시노트7 발화 주장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공식적인 검사를 통한 삼성전자의 해명에도 갤럭시노트7에 대한 의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순식간에 퍼지는 크고 작은 의심 사례들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확인되지 않은 돌발 악재들을 얼마만큼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해 내느냐가 관건이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갤럭시노트7 출시 후 제품 결함에 관한 허위신고가 59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허위신고는 삼성전자가 자발적 리콜을 발표한 지난달 2일 직후 급격히 늘었다가 현재 소강 상태다. 지역별 허위신고는 미국 시장이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 유럽 시장에서 6건씩 나왔다. 이는 허위신고 의심 사례가 아닌 고의로 꾸며지고 명백하게 허위로 검증된 사례만을 집계한 수치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이 출시되는 이달 중순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해야 하는 점도 숙제다. 전작 대비 변화가 없다는 평을 받고 있는 아이폰7이지만, 충성 고객층이 두터운 만큼 아이폰7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 발화 이슈로 인한 판매량 감소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향후 터져나오는 갤럭시노트7 추가 발화 의심 사례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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