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브랜드 가치 훼손 불가피

입력 2016-10-11 18:34 수정 2016-10-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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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손실 규모 2조 원 이를 듯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발화 논란이 일던 ‘갤럭시노트7’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올 하반기를 책임질 야심작 갤럭시노트7은 잇따른 발화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삼성전자는 11일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발화)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했으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에 따라 생산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며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의 발화 추정 사례가 몇 차례 거론되며 기기 공급을 중단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배터리 결함을 확인한 뒤, 9월 리콜을 발표하고 이달 1일부터 새로운 갤럭시노트7을 공급했다.

그러나 재생산 돌입 열흘 만에 발화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일시 생산 중단 조치를 취했고 결국 단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대폭 악화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 판매가 전면 중단될 경우 기회 비용 등 손실 규모는 약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삼성전자는 리콜에 따른 1조 원 안팎에 손실을 합해 갤럭시노트7으로 인해 2조 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게 됐다.

단기적인 손실 뿐 아니라 삼성전자는 브랜드 이미지에 심한 타격을 입게 된 것도 문제다. 삼성전자가 이번 단종을 결정한 것은 당장의 실리보다는 제품 안정성을 우선시한 선제적 조치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주요 국가 규제 당국이 리콜 등 강제 조치에 나서기 전에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모양새'를 갖춤으로써 소비자 안전을 위한다는 명분과 함께 더 이상의 상황 악화를 막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 손상으로 인한 중장기적 가치 훼손으로 향후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 갤럭시노트7 구매자를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제품 교환 및 환불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의 판매중지, 교환중지, 사용중지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갤럭시 노트7 제품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고, 13일부터 제품 교환과 환불을 실시한다. 교환과 환불은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다른 기종으로의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최초 구매처(개통처)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경우,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 쿠폰이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7을 믿고 사랑해 주신 고객과 파트너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매장별 준비 상황이 다르니 방문 전에 전화 확인하시어 불편을 줄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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