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국타이어 경영운영본부장 조현범 사장은 18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신축 중앙연구소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 금호타이어가 해외 기업에 인수돼도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인수 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의미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금호타이어 매각은 한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심있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매각 주간사는 지분 42.01%(7500억 원)에 대해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예비입찰이 진행되고 내년 1월 말 본입찰을 거쳐 우선 협상자 선정이 이뤄진다.
잠재 인수후보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해 일본 ‘브리지스톤’, 프랑스 ‘미쉐린’, 독일 ‘콘티넨탈’, 중국 ‘켐차이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업체가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국내 1위 업체인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영업권을 방어하기 위해 ‘백기사’를 자처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는 실적에 대해 “제품가격 하락으로 올해 목표 매출 7조 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비용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1조 원은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