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 직장인 사이에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2013년 진료받은 환자는 총 62만 여명으로 2009년 45만 여명보다 17만 명이나 환자가 늘어났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하게 되는 질환으로, 걸리게 되면 가벼운 피부발진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간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50~60대 이상에서 많이 생겨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까지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일부 환자는 상처 부위에 옷이 스치는 것조차 괴로워 옷 입기를 두려워하고, 얼굴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머리카락 등을 건드리면 통증으로 심하게 놀라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 치료는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진통제와 항바이러스제 등을 제때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물집이 번지거나 터지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발병 초기부터 바이러스 치료와 통증 치료를 함께 받으면 최소한 대상포진 치료 후 통증이 계속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마취통증전문의는 "대상포진은 초기에 감기 증세처럼 시작해, 발열과 오한이 발생한다"며 "피부 발진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 디스크나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