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상생스토리 ⑤KT] 영세·중소기업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입력 2016-10-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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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곳에 구축된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가 3년 차를 맞아 ‘창업 거점’이라는 확고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혁신센터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혁혁한 성과를 낸 배경에는 대기업들의 역할이 컸다. 각 혁신센터의 조력자로 나선 대기업들은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쏟아내며 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를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일방적인 지원에 머물지 않고,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대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협력?활용하면서 국내 창업생태계 기반 확충에 톡톡한 공을 세우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과 마케팅 능력,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결합되며 한국 경제의 체질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유망 스타트업을 조명해 본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기업 ‘울랄라랩’의 강학주 대표가 자사의 스마트공장 플랫폼 ‘윔팩토리’ 배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울랄라랩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기업 ‘울랄라랩’의 강학주 대표가 자사의 스마트공장 플랫폼 ‘윔팩토리’ 배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울랄라랩

MWC 통해 해외데뷔 성공…“KT와 동행”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울랄라랩’=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에, 지자체와 기업의 헌신적 지원이 더해져 빠르게 글로벌 성과가 만들어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성과가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 ‘K-Champ Lab 1기’ 육성기업인 울라라랩의 강학주 사장은 스타트업 육성기업으로 선정된 감회를 이같이 밝혔다.

울랄라랩은 온도, 습도, 압력 등 기존 상용화 센서 170여 가지를 레고처럼 결합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ㆍ전송하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위콘(WICON)’을 독자 개발해 이를 활용해 영소ㆍ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인 ‘윔팩토리(Wimfactory)’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윔팩토리는 공장현황과 생산설비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오작동 예측 및 알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생산라인 품질향상, 오작동, 불량률 체크 등을 통한 생산과정상의 효율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

보통 대기업 중심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수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윔팩토리를 이용하면 10분의 1 비용으로 단기간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울랄라랩은 2015년 3월 경기센터 육성기업으로 선발됐다. 이후 전담기업인 KT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KT 그룹의 임원 멘토링과 KT 사내전문가 그룹의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받았다.

2015년 11월에는 KT와 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쉽 체결, 8월에는 KTH와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공동 사업 MOU를 체결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높였다.

지난 2월 MWC 해외 전시회에 KT와 동반 참가해 윔팩토리를 알리면서 해외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울랄라랩은 최근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중국 투자사와 상하이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진출 시기를 조율하고 하고 있다.

중국 ECIT(상해정보통신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중국 스마트팩토리 시범 사업에 참여해 올해 안에 3~5개 중국 공장에 윔팩토리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143년 역사의 스웨덴 산업용 공구기업 아트라스콥코와 MOU를 체결하고 스마트팩토리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 부품 제조기업과 중국, 인도네시아 나이키 제조공장에 윔팩토리를 적용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2016 국가생산성 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동반성장위원회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우수사례로도 선정된 바 있다. 주최 측은 전체 제조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영세ㆍ중소 제조기업을 위한 저비용, 고효율의 스마트팩토리 우수성이 인정돼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펀딩·마케팅·판로개척 신속 결정…‘스피드 데이팅’ 차별화

◇투자 속도 올린 KT=울라라랩 성공은 KT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KT는 지난 5월 ‘스타트업 사업지원 3대 전략’을 발표하고 △육성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확대 △KT와 육성기업의 사업협력 강화 △KT 역량을 활용한 국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보유한 육성기업에 지분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 KT의 ADAS(차량 안전 운전지원 시스템) 디바이스 개발 협력을 위해 차량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개발사 ‘카비’에 20억 원, 올레마켓웹툰 협력 사업을 위해 웹툰 콘텐츠 개발사 ‘투니드’에 30억 원 등 육성기업에 총 5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6월에는 경기도와 함께 경기도 내 벤처·중소기업 투자를 위한 21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특히 경기센터 육성기업에 대해 적극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KT는 육성기업과의 신속한 사업 협력을 위해 KT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스피드 데이팅’이 바로 그것으로, 스타트업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안하면 KT임원이 이를 검토해 사업화 추진을 위한 재원 투입과 마케팅 지원 등을 현장에서 즉시 결정하는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KT는 올해 총 20억 원의 재원을 투입해 경기센터와 20개 기업에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4월, 1회 행사를 통해 현재까지 5개 기업과 사업협력 계약을 통해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회 행사참여 기업 중 사이언스팜은 KT 기가 스마트팜 사업을 위해 스마트 양액기를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아마다스는 KT 홈IoT 사업을 위해 스마트 도어락을 개발 중이다.

리고 육성기업이 경기센터의 보육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지역에 있는 KT 사옥들을 리모델링해 포스트(Post)-BI(Business Incubation) 센터인 ‘K-챔프(Champ) 센터’를 구축했다.

KT는 그룹사인 KTH의 T커머스인 K쇼핑을 통해 올레TV 등 IPTV뿐만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유통 채널에서 제품 판매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경기센터와 함께 글로벌 판로 개척을 본격 추진해 KT가 추구하는 목표인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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