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용시장 호전 기대와 함께 부진한 신규주택판매건수에 따른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분기말을 앞두고 '윈도우 드레싱' 효과 역시 지수 상승에 일조를 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912.94로 전일보다 0.25%(34.79포인트) 올라 1만4000선 재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나스닥지수는 0.39%(10.56포인트) 상승한 2709.59, S&P500지수는 0.39%(5.96포인트) 오른 1531.3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98.89로 0.65%(3.23포인트) 올랐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대비 4.8% 감소한 29만8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31만6000건을 밑도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신규주택판매건수는 79만5000채를 기록해 전월보다 8.3% 감소했고, 이는 지난 7년래 최저치로 전문가 예상치인 82만5000채를 하회했다. 또한 신규주택판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7.5% 떨어진 22만5700달러로 37년만에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시장은 상반된 경제지표에 등락을 보였으나 고용지표 호전과 함께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었다.
전일 증시 상승을 이끈 종목들은 이날 약세로 돌아섰고 약세였던 종목이 반등세를 보여 GM은 전일에 비해 3.1% 떨어졌다. 워렌버핏 등이 지분 2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로 급등했던 베어스턴스 역시 전일보다 1.5% 하락했다.
미 최대 학자금 대출업체인 샐리매(SLM)은 새로운 인수계약을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에 5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엑손모빌, 셰브론이 원유가격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다. 또한 모건스탠리, 씨티그룹이 주도한 금융주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지난 18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99달러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힌 PDA 제조업체 팜은 6.3% 급등하며 기술주 강세를 선도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과 걸프만의 열대성 폭풍우가 다시 형성되고 4분기 공급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1월 인도분은 2.58달러가 오른 배럴당 82.88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최소 한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39억유로(55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벌칙금리(penalty rate)로 대출했다고 전했다. ECB에 따르면 이번 대출은 2004년 10월 이후 최대규모로 적용된 대출금리는 5%로 밝혀 최근 글로벌 신용위기 속에 몇몇 은행은 아직도 자금사정이 좋지 못함을 암시했다.
통신은 납(lead)의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수출 감소로 재고량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LME 납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LME 납 재고는 아이버니아(Ivernia) 등 주요 광산들의 공급부족과 중국의 자동차생산 증가로 인한 배터리 수요 증가로 연초대비 47% 감소했다.
JP모건은 중국의 생산감소와 글로벌 수요강세가 지속될 경우 납 가격은 최소한 몇백달러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