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30일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검토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개략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따라 향후 회사에 건설적인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엘리엇의 자회사인 블레이크캐피탈과 포터캐피탈은 이날 ‘삼성전자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대한 입장 자료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블레이크캐피탈과 포터캐피탈은 “앞으로 기업 지배구조 검토 후 보다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하며 삼성과 협력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달 블레이크캐피탈과 포터캐피탈을 통해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나스닥 상장 △30조 원 규모의 특별 현금배당 확대 △3명의 독립적인 사외이사 선임 등을 삼성전자 이사회에 요구했다. 이 같은 엘리엇의 요청에 삼성전자는 11월 말까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주주친화정책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주회사 전환 검토, 배당 규모 확대,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이사를 선임한다고 전했다. 나스닥 상장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