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물가 갈수록 높아지겠으나 크게 염려되는 정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즉, 9월 중 추석 명절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일시적인 유동성 증가로서 콜금리 인상 요인은 못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또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좀 더 높아질 가능성 많다"며 "경제성장률이 4.5~5.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주택경기 위험과 국제 원유가격 상승 등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외부환경 요인들이 더 많아졌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외환보유고에 대해서는 "적정 외환보유고를 말하기란 어렵다"면서 "현재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거론되는 국부펀드는 말 그대로 국부(國富)와 관련된 것으로 외환보유와 같은 개념으로 보면 안 된다"면서 "국부펀드 설립 여부는 한은이 직접 개입할 문제가 아니며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향후 콜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화정책방향은 항상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미리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고 경기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며 경기상황에 따른 추가인상의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됐던 고액권 인물초상 선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정 과정이 마무리단계에 있다"면서 "조만간 결과를 갖고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