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는 교육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높은 학습 의지에도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꿈을 펼칠 수 없는 청소년들이 더욱 많아졌다. 삼성은 이러한 청소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우리 사회를 이끌 ‘차윤’과 ‘손강’ 같은 인재로 자라나도록 지원을 결정했다.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학생 강사가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도록 지원하는 ‘삼성드림클래스’가 바로 그것이다.
삼성은 지난 2011년 4월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현장 수요를 조사한 뒤 7~8월 미국으로 건너가 TFA와 BELL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직접 본 뒤 벤치마킹했다. 이후 12월부터 이듬해인 2012년 2월까지 15개 학교 3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주중교실 시범 사업을 시행한 뒤 본격적으로 3월 주중교실을 실시했다. 주중교실은 대학생 강사가 쉽게 중학교를 방문할 수 있는 21개 도시에서 주로 이뤄졌다.
1년 뒤에는 드림클래스의 시행 범위를 방학과 주말로도 확대했다. 2013년 1월부터는 방학캠프를, 3월부터는 주말교실 사업도 시작했다. 대학생이 매일 찾아가기 어려운 중소도시에서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수업을 진행했으며, 주중·주말에도 수업이 어려운 읍·면·도서지역 학생들에겐 여름·겨울 방학 때 대학 캠퍼스에서 합숙하며 수업을 실시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지난 2012년 본수업이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중학생 5만3336명, 대학생 1만4684명이 참여했다. 주중·주말교실은 중학생 3만4190명, 대학생 8195명이 참여했으며, 방학캠프에는 중학생 1만9146명, 대학생 6489명이 참가했다.
올해 기준 드림클래스의 주중·주말교실은 192개 중학교(주중 179개·주말 13개)에서 열리며, 방학캠프는 1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59개 대학교와 사업협약을 맺고 대학생이 강사로 참여 중이다.
2014년부터 3년째 대학생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고려대 사회학과 이도연 씨는 “대학생 강사는 열등감을 갖기 쉬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며 포부를 밝혔다.
◇교육 불균형 감소…선순환 구조로 자리매김=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삼성은 이 프로그램에 △중학생은 영어와 수학 학습으로 성적이 향상되고 대학생들을 롤모델로 삼아 좋은 대학에 진학 △대학생은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키우고 등록금 부담을 경감 △학부모는 경제적·심적 부담을 덜고 생업에 전념 △사회적으로는 교육 양극화에 따른 불만과 갈등을 줄여 사회통합에 기여라는 취지를 담았다.
이같은 취지를 담은 프로그램은 숫자로 성공을 증명하고 있다. 드림클래스를 통해 학습기회와 자신감을 얻고 성적이 향상된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특목·자사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도 늘고 있는 것이다. 드림클래스에 참여한 학생들 중 올해 고교 입시까지 영재고 1명, 과학고 25명, 외국어고 89명, 국제고 11명, 자사고 84명, 마이스터고 163명 등 373명이 특목·자사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특히 올해는 드림클래스를 졸업한 중학생이 대학생 강사가 돼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교육의 선순환 구조 역시 증명되고 있다. 서강대학교 1학년 박미희 씨는 “4년 전 드림클래스에 참가해 제 롤모델이었던 선생님을 만나 대학 진학이 가능했다”며 “후배들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 불균형 해소에 앞장서고 있는 드림클래스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높다. 올해 7월 6개 대학에서 열린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환영식에는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주간 대학생 선생님들과 생활하면서 배우고 싶었던 공부를 마음껏 하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삼성 사장단 역시 중학생들이 드림클래스에서 미래의 희망을 키우고 열심히 배워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