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유아의 비만율이 7년 만에 2배로 높아졌다. 성인 10명 중 3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6 비만백서’에 따르면 영유아 비만율은 2008년 1.4%에서 2015년 2.8%로 2배 높아졌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시기는 생후 66~71개월(6.9%)이었고, 그다음으로 54~60개월(5.9%), 42~48개월(5.1%), 30~36개월(3.0%) 순이었다.
영유아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2008년에는 전남, 충남이었으나, 2015년에는 강원이었다. 영유아 비만율은 특히 상대적으로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는 저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2008년에는 건강보험료 중간 분위의 영유아에 비해 1~5분위와 17~20분위 영유아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만율을 보였지만, 2015년에는 1분위 영유아 비만율이 3.7%로 2008년보다 2.1%p 증가했다. 건강보험료 분위는 보험료를 적게 낼수록 1에 가깝고, 많이 낼수록 20에 가깝다.
성인의 비만율은 2015년에 28.1%로 2006년에 비해 1.7%p 증가했다. 고도비만율은 4.1%, 초고도비만율은 0.3%로 각각 1.6%p, 0.2%p 증가했다.
남자 비만율은 2006년 31.4%에서 2015년 35.4%로 높아졌지만, 여자 비만율은 19% 수준을 유지했다. 고도비만율도 남자가 2.6%에서 4.6%, 여자가 2.2%에서 3.3%로 증가했다.
2006년과 2015년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각각 29.9%, 30.2%)와 강원(28.9%, 29.4%)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24.4%, 25.5%)로 분석됐다.
한편 건보공단은 국내 비만 문제의 심각성과 비만 예방·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비만백서를 발간했다. 비만백서는 영유아 건강검진과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