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의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일을 맞아 향후 그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는 일본 엔화 등 주요 통화, 특히 멕시코 페소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25분 현재 주요 10개 통화에 대한 달러 움직임을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했다. 달러는 한때 멕시코 페소에 대해 1.9% 급락세를 보였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26% 내려 114.52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올라 1.0670달러에서 움직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특히 멕시코 페소의 상승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정권 출범과 함께 줄곧 하락해온 페소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 중앙은행이 개입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과도한 쇼트 포지션에 대한 반발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거듭 강조했다. 기성 워싱턴 정치를 공격하며 변화를 약속하고, 미국이 다시 강해지도록 미국인의 단결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