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지난해 정보보호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과 일반 국민의 정보보호 인식과 예방 활동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침해사고 가운데 랜섬웨어 범죄는 전년 대비 11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실시한 2016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 1인 이상 9000개 사업장과 개인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10월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했다.
기업부문 조사결과 17.1%의 기업이 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3.4%포인트 증가한 결과. 이어 정보보호 조직운영(11.0%, 3.1%p↑) 및 교육실시(18.0%, 3.1%p↑) 등 정보보호 대응환경 조성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침해사고는 증가했다. 무엇보다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한 랜섬웨어 공격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래부가 밝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정보보호 제품 활용 등 침해사고 예방 노력(89.8%, 3.7%p↑)은 개선됐다. 그러나 침해사고 경험(3.1%, 1.3%p↑) 및 관련 신고(9.2%, 1.0%p↑) 역시 함께 증가했다. 특히, 침해사고 경험 중 ‘랜섬웨어’ 피해를 당한 사례(1.7%→18.7%)가 전년 대비 약 11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랜섬웨어(ransom ware)란 인터넷 사용자의 컴퓨터에 잠입, 내부 문서나 그림파일 등을 암호화해 열지 못하도록 만드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이를 이용한 범죄자들이 돈을 보내주면 해독용 열쇠 프로그램을 전송해 준다며 금품을 요구하기도 한다.
개인부문에서는 국민 대부분이 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인식(94.1%) 하고 있었다. 정보보호를 위한 제품 이용(84.3%, 0.5%p↑), 백신 업데이트(94.5%, 2.4%p↑) 등의 예방활동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미래부 송정수 정보보호정책관은 “기업과 개인들의 정보보호 인식수준이 높고, 보안제품 이용 증가 등 예방조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안전한 인터넷 환경으로 가고 있다는 청신호로 해석된다”며 “정부와 기업·이용자 등 각 주체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한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