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 씨(38세)는 민족 대명절인 설연휴가 다가오면서 부모님께 효도선물로 용돈이나 선물대신 임플란트를 준비했다. 평소 치아가 안 좋으신 부모님이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굉장히 불편해하셨지만 시골에 살고 계신 부모님이 치과에 먼저 찾아가시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실되고 부실한 치아를 가진 노년층의 경우 기본적인 식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흔들리던 치아가 빠지게 되면 단순히 음식을 먹기 불편한 것을 넘어 음식물을 온전히 씹어 삼키는 저작력에 한계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식사 시 음식물을 삼키거나 무른 음식만을 찾다 보니 고른 영양 섭취가 어려워 위장 질환, 식욕 감퇴 더 나아가 만성질환이 악화되어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부모님의 치아 건강에 대한 고민이 커지며 자연스레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70세 이상부터 적용되던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작년부터 65세 이상으로 범위가 확대되며 부모님과 함께 치과를 찾는 자녀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조혜진 서면 클란트치과 대표원장은 “부모님의 임플란트 치료 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반드시 만성질환을 않고 있는지 여부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고혈압 환자가 주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임플란트 수술 시 지혈이 더디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골다공증약을 섭취하는 케이스의 경우 뼈의 괴사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성질환 환자는 일반인보다 더 세밀한 진료가 필요하기에 풍부한 임상경험의 치과의사와 충분한 검진과 상담을 통해 임플란트 시술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