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국내에 출시한 포켓몬고는 현재 이용자 수가 850만 명을 넘어섰다. 포켓몬고는 모바일 게임이지만 이를 즐기려면 실제 공간을 돌아다니는 등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에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 스마트폰 보조배터리와 추운 날씨에도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장갑 등의 액세서리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서는 대용량 보조배터리, 고속 충전기 등 포켓몬고 관련 액세서리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간의 매출은 포켓몬고가 출시되기 일주일 전인 1월 17~23일과 비교해봤을 때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스마트폰 보조배터리의 판매량은 840% 증가했으며 터치장갑은 82%, 무선충전기와 패드는 8%가량 늘어났다. 11번가에서도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거래액이 36% 늘어났다.
특히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주변에 포켓몬이나 포켓스탑이 나타나면 알려주고 버튼을 눌러 손쉽게 포켓몬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전용상품도 인기다. 포켓몬 사냥을 돕는 ‘포켓몬 고 플러스’는 2월 1∼5일 판매량이 제품 출시 후 5일간(1월 24∼28일) 판매량보다 289% 늘어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켓몬고가 인기를 끌자 스마트폰 주변 액세서리들이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즐기는 게임인 만큼 보조배터리와 장갑 등의 상품이 호응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