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는 우민해운으로부터 수주받은 선박에 대해 금융권에서 RG(선수금환급보증)발급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선업체가 선주로부터 선수금을 받으려면 은행 등 금융회사 보증이 필요한데 이를 RG라고 한다. RG는 조선업체가 파산했을 경우 업체가 받은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물어주겠다는 보증서라고 할 수 있다.
삼강엠앤티는 이번 RG발급으로 완성선 건조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승인은 금융권에서 조선소에 대한 RG발급 자체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가운데서 받아진 승인으로 의미가 있으며 그만큼 삼강엠앤티의 완성선 건조에 대한 능력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강엠앤티는 지난 5~6개월 동안 거의 모든 금융기관을 찾아가 RG발급을 의뢰해 보았지만 조선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아예 심의자체를 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늦게나마 최종승인을 받게 다행으로, 최상의 품질로 적기에 납품해 선주 측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면서 “국내 중소·중견 조선소들이 원활하게 은행을 통해 RG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