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2013년 매출 25조9750억 원 영업이익 2400억 원을 기록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왔다. 특히 2015년에는 23년 만에 면세점 사업에서 탈락하고, KT렌터카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 SK네트웍스를 살리고자 경영 일선에 다시 나선 최 회장은 “회사를 창업한다는 각오로 사업구조 변화와 혁신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고강도 사업 재편을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지분 100%를 6100억 원에 인수하는 대신, 적자를 면치 못해온 패션사업부(옛 선경직물)을 현대백화점그룹에 3300억 원에 넘겼다. 또한 이달 초에는 SK가스에 LPG 충전사업과 충전소 유형자산을 3102억 원에 양도했다. 부진한 사업을 덜고 더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SK네트웍스는 향후 렌터카, 정비 등 카 라이프 사업과 가전 렌털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아직 카 라이프 사업은 전체 매출의 4%, 가전 렌털 사업은 2.4% 가량을 차지하는 등 비중은 높지 않지만, 영업이익률이 10% 안팎에 달하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렌터카 사업은 시장 점유율이 매년 늘고 있다. 2014년 7.2%에서 2015년 9.3%, 지난해에는 11.3%로 국내 2위인 AJ렌터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를 유력한 AJ렌터카 인수 후보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SK네트웍스가 LPG사업과 충전소를 SK가스와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것이 AJ렌터카를 인수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구조 재편으로 올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특히 렌탈시대에 SK매직와 렌터카의 성장성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