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달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수요가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재무성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증가폭은 지난 2015년 1월(16.9%) 이후 가장 컸다.
2월 달러ㆍ엔 평균 환율이 113.40엔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4% 엔고였지만 대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물량 자체가 커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기어박스 등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 등 전자부품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대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28.2% 급증했으며 일본의 대중국 무역수지도 60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대미국 수출은 전년보다 0.4%, 유럽연합(EU)은 3.3% 각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쳤다. 원자재 가격 회복에 따라 중동과 호주 등에서의 수입액이 늘어났지만 중국산 의류와 아일랜드 의약품 수입이 줄면서 전체 수입 증가폭을 제한했다.
이에 지난달 무역흑자가 8133억8900만 엔(약 8조2028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신문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591억 엔 흑자를 밑도는 것이지만 201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