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8만쌍 결혼ㆍ10만쌍 이혼…조혼인율 역대 최저

입력 2017-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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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이 28만1600건으로 1976년 이후 처음 30만 건 밑으로 떨어졌다. 이혼은 10만7300건으로 신혼부부와 함께 황혼 이혼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은 28만1600건으로 전년(30만2800건)보다 7.0%(2만1200건) 감소했다. 1974년(25만910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5.5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0.1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2세, 0.1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8세, 여자는 2.3세 올라갔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8.2세, 여자 44.0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6세, 0.5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3.8세, 여자는 4.3세 올라갔다.

남녀 간의 평균초혼연령 차이는 2.7세로 2006년(3.2세)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67.7%, 여자 연상 부부는 16.3%, 동갑 부부는 15.9%의 비중을 차지했다.

남자의 일반혼인율(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건수)은 12.8건으로 전년대비 7.7%(1.1건)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 구성비는 30대 초반(38.8%), 20대 후반(21.6%), 30대 후반(17.3%) 순이었다.

전년대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이 1만1800건(9.7%), 20대 후반이 6400건(9.5%)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해당연령 남자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30대 초반이 59.3건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20대 후반으로 36.8건이었다. 전년대비 20대 후반은 4.4건, 30대 초반은 3.1건 감소했다.

여자의 일반혼인율은 12.7건으로 전년대비 7.7%(1.1건)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 구성비는 20대 후반(35.6%), 30대 초반(31.2%), 30대 후반(10.7%) 순이었다.

전년대비 혼인 건수는 20대 후반이 9000건(8.2%), 30대 초반이 8300건(8.6%)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20대 후반이 66.5건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30대 초반으로 50.1건이었다.

전년대비 20대 후반은 6.4건, 30대 초반은 1.8건 감소했다.

남자의 경우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4.5%, 재혼이 15.4%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초혼은 7.1%, 재혼은 6.7% 감소했다.

여자의 경우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2.5%, 재혼이 17.4%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초혼은 7.0%, 재혼은 7.3% 줄었다. 남녀 모두 초혼은 78.5%, 남녀 모두 재혼은 11.4%를 차지했다. ‘남자 재혼+여자 초혼’은 3.9%, ‘남자 초혼+여자 재혼’은 5.9%로 조사됐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 적령기인 20대 후반~30대 초반 인구 자체가 전년 대비 17만 명 줄면서 남녀 모두 2%대 감소를 보였다”며 “경제적 측면에서는 실업률과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서 독립할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다. 최근 사회조사에서도 미혼자 중 ‘결혼을 안 해도 상관없다’는 답변이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인식을 추월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결혼 자체를 안 하면서 이혼도 계속 줄어

지난해 이혼은 10만7300건으로 전년보다 1.7%(1800건) 감소했다.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2.1건으로 1997년(2.0건)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배우 이혼율(유배우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4.3건으로 전년에 비해 0.1건 감소했다.

2003년(7.2건)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7.2세, 여자 43.6세로 지난해보다 각 0.3세씩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모두 4.6세씩 올라갔다.

남녀 간의 평균이혼연령 차이는 3.6세로 2011년(3.9세) 이후 감소 추세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구성비는 40대 후반(18.7%), 40대 초반(16.8%), 50대 초반(15.5%) 순이었다. 일반이혼율(15세 이상 남자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4.9건으로 전년대비 0.1건 감소했다.

연령별 이혼율(해당연령 남자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40대 후반이 8.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초반(8.3건), 50대 초반(7.8건)과 30대 후반(7.3건) 순이었다.

전년대비 이혼율은 40대 초반(-0.4건)과 후반(-0.3건)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여자의 연령별 이혼 구성비는 40대 초반(17.9%), 40대 후반(17.6%), 30대 후반(15.5%) 순이었다. 40대 후반 및 50대 후반 이상은 이혼건수가 증가하고 나머지 연령층은 감소했다.

일반이혼율(15세 이상 여자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4.8건으로 전년대비 0.1건 줄었다.

연령별 이혼율(해당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40대 초반이 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후반‧40대 후반(8.6건)과 30대 초반(7.7건) 순이었다. 전년대비 이혼율은 40대 초반(-0.4건)과 30대 후반(-0.3건)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4.7년으로 전년보다 0.1년, 10년 전보다 2.7년 늘었다.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30.4%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4년 이하가 22.9%를 차지했다. 20년 전에는 혼인지속기간이 길수록 이혼이 감소했으나, 최근에는 20년 이상 및 4년 이하가 전체 이혼의 53.3%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혼인지속기간 30년 이상 이혼도 지속적으로 늘어 10년 전에 비해 2.1배로 나타났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5만1000건으로 전체 이혼의 47.5%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미성년 자녀가 1명인 이혼 부부의 구성비는 25.5%, 2명은 18.6%, 3명 이상은 3.5%로 집계됐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이혼 부부의 구성비는 51.7%로, 10년 전보다 13.0%포인트 상승했다.

이 과장은 “혼인 자체가 줄어 이혼이 줄고 있다”며 “이혼 리스크가 높은 집단으로 신혼부부와 결혼기간 20년 이상 부부가 주목된다. 황혼이혼은 생애 전환기와 관련해 자녀들이 떠나고 ‘빈 둥지’ 세대가 되면서, 혼인을 유지시키는 요인이 희박해지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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