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8’ 예약 판매가 흥행을 이어가자 LG전자의 ‘G6’ 판매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12일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갤럭시S8이 공개된 직후인 4월 첫째주(3월 30일~4월 5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와이드’였다. 점유율은 22.0%를 기록했다.
갤럭시와이드는 5.5인치 화면에 1.2Ghz 쿼드코어, 2GB 램과 16GB 저장 공간, 후면 1300만 화소·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2위와 3위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각각 판매된 애플 ‘아이폰7’이 차지했다. G6는 판매 순위 4위(점유율 3.5%)에 그쳤다.
스마트폰 판매 상위권에 출고가가 80만 원 이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대다수 포진한 가운데 30만 원대로 출고되는 갤럭시와이드가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동통신사가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중저가 라인업 재고 소진을 위해 특가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목할 점은 갤럭시S8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면서 대기 수요가 늘어나자 다른 스마트폰의 판매가 줄었다는 것이다. 아이폰은 고정 수요층이 있는 제품으로 실질적으로 갤럭시S8과 동일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인 G6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G6는 출시한 3월 둘째주에 판매량 1위, 시장 점유율 6%를 기록했으나 단 한 주만에 판매 순위 3위, 점유율 4.1%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후 3월 마지막주 판매 순위 4위, 점유율 4.4%를 기록한 뒤 갤럭시S8이 공개된 직후에도 이 같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G6가 출시 초기 일평균 1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최근 들어 2000~3000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8·S8+는 출시 전 예약 판매부터 기대 이상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갤럭시S8+ 128GB의 경우 예약 판매 시작 5일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났다. 삼성전자는 예정된 날짜까지 예약을 받는 대신 개통기간을 5월말까지 연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