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코엔텍 주당 4700원 고가에 인수한 이유는?

입력 2017-04-19 07:59 수정 2017-04-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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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투자은행 맥쿼리가 코엔텍을 고가에 인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맥쿼리가 대형 환경기업을 키우기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엔텍의 최대주주인 후성에치디에스㈜ 외 6인은 보유주식 1681만6567주(지분율 33.63%)를 그린에너지홀딩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린에너지홀딩스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 PEF 3호(맥쿼리PE)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이번에 인수한 매매대금은 약 795억 원으로 주당 4700원에 인수한 것이다. 현재 주가가 3600원대인점을 감안하면 약 30% 넘는 프리미엄을 붙혀 사들인 것이다.

코엔텍은 1993년 설립된 폐기물 중간처리업체다. 폐기물 최종처리업, 유틸리티 공급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산업폐기물 처리산업은 과점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경쟁업체의 진입이 상당히 어려워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코엔텍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4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6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0억 원으로 30.2%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147억 원으로 76.3% 증가했다.

한편 맥쿼리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국내 폐기물사업에 뛰어들면서 관련 업체들을 연이어 인수하고 있다. 2016년 음식 폐기물 처리업체 리클린과 폐기물처리업체 진주산업 등을 인수했으며, 올해에는 폐기물 중간처리, 수집, 운반 및 종합재활용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엠함안’를 계열사로 신규 설립했다.

이처럼 맥쿼리그룹이 폐기물 처리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데는 관련 시장이 경기 변동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고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맥쿼리그룹이 국내 폐기물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번에 인수한 코엔텍을 정점으로 관련 기업들을 수직계열화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폐기물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코엔텍을 정점으로 폐기물 시장을 장악해 나갈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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