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인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 수도권에서는 작년 같은 기간(1만9825가구) 대비 50% 이상 증가한 총 2만9748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중 대형 건설사들의 물량은 56%(1만6693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대형건설사들의 분양이 이처럼 몰린 건 장미대선의 영향으로 봄 분양 물량이 뒤로 미뤄져서다. 여기다 정권 교체로 향후 주택정책의 흐름을 가늠할 수 없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규제에 민감한 재건축·재개발 물량과 택지지구 단지들이 여름 비수기를 피해 6월에 집중됐다. 서울의 재개발·재건축과 수도권 도시개발은 대형사들이 사업을 맡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도시정비사업과 개발사업 물량이 많다는 건 대형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그만큼 많이 쏟아진다는 얘기다.
실제 내달 서울 및 수도권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물량은 4256가구(일반분양)로 이 중 무려 3563가구가 대형건설사 아파트다. 단지 수로는 8개 단지 중 7개다.
이달 서울의 주요 도시정비사업 물량은 ‘보라매SK뷰’와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정도였지만, 내달에는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 등이 대거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6월은 분양시장이 성수기여서 공급물량이 많은 편이지만, 올해는 대선 이슈와 하반기 정책변화 가능성에 업계에서는 장마 시즌이 되기 전에 남은 물량을 쏟아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물량이 많이 나오는 만큼 수도권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 들어서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비롯해 강동구 고덕동 210-1번지에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양천구 신정뉴타운1-1구역에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 아현뉴타운 마포로6구역을 재개발한 ‘공덕 SK 리더스 뷰’ 등이 공급된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복합주거문화단지로 총 280가구 규모다.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는 총 656가구 중 5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단지 앞에 위치한다. ‘공덕 SK 리더스 뷰’도 도보 4~5분 거리에 지하철 5·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을 환승할 수 있는 공덕역이 위치한다.
경기도에서도 업계가 주목할 만한 물건들이 시장에 나온다. 판교에서는 4년 만에 공급되는 ‘판교 퍼스트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고, 대우건설의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도 공급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과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