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부터 연말까지 도급순위 상위 10위 건설사들이 전국 26개 현장에서 총 2만786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중 일반분양 가구(아파트 기준)는 1만8486가구로, 중견 건설사 컨소시엄 현장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수치다. 일반분양 가구 기준 전년 동기에 비해 약 2.3배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올 1월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의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청약률 상위 10곳 중 8곳, 지방(비수도권)에선 상위 10곳 중 7곳이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였다.
9월까지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였던 부동산 시장이 대출 규제 심화로 지난달부터 눈에 띄게 둔화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분양 시장에 쏠리는 수요자들의 시선이 늘었다. 지방에서도 1순위 청약에서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는 등 신축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충남 천안에 공급된 ‘천안아이파크시티’ 일반공급 657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7940명이 몰리며 12.07대 1의 경쟁률을 썼다. 포스코이앤씨가 충남 아산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3차’ 또한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667가구 모집에 1만882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준공 이후 시세가 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곤 한다”며 “최근 신축 선호도 상황과 맞물려 쏟아지는 대형사 물량들로 연말 분양시장은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