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5월 29일~6월 2일)에 고용 등 경제지표가 최근 증시 랠리를 지속시킬지 주목된다. ‘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맞아 29일 장이 쉬는 가운데 4일이라는 짧은 거래일 속에서 투자자들은 증시를 뒷받침할 거시경제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지난주에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1.3%, S&P지수는 1.4% 각각 올랐다. 두 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 3주 만에 하락세에서 탈출했다. 나스닥지수는 2.1% 상승했다. 또 S&P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다우지수도 최고치에 근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도 1.2%로, 속보치 0.7%에서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최근 나온 다른 4월 경제지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6월 2일 발표할 5월 고용보고서는 향후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가 고용시장 회복을 다시 확인하면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나온 부진한 경제지표는 6월 금리인상을 정당화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고용이 18만5000명 증가해 전월의 21만1000명보다 증가폭이 둔화하고 실업률은 4.4%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인상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6%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월가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만 가도 고용시장 안정 지속을 가리켜 연준 금리인상에 충분한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 이외 다른 중요한 지표도 발표된다. 특히 30일 발표될 4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PCE), PCE물가지수 등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소득과 PCE 모두 전월보다 각각 0.4% 증가해 3월보다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PCE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0.1% 각각 상승해 3월의 마이너스(-) 0.2%, -0.1%에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비밀회선을 구축하자고 제안했으며 현재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트럼프 캠프 관련자들에게 이메일과 전화기록 등 러시아 관련 모든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